HDD를 주문하다

잡다한디지털~ 2010. 4. 8. 08:29 Posted by 푸른도시
어제는 영업용 자료를 좀 찾다가 HDD 700G가 13만원이라는 글을 봤다. 엉? 무슨놈의 HDD 가격들이 일케 폭락하냐? 
그러다 또 삼천포로 빠지기 시작해서 좀 보다 보니, 500G 용량의 HDD가 7만원이란다. 헉! 그 옆에 10개월 무이자 지원이라고..
후덜덜... 내 손은 결제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최근 빌어서 쌈싸먹어 버릴 ActiveX 때문에 노트북의 OS가 살살 맛탱이가 좀 가서 재설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게으름의 필살기 때문에 미적거린게 사실이었다. 아예 HDD까지 교체를 해서 재설치도 해볼까 한다.

500GB가 7만원이다.

갑자기 이전에 처음으로 구입했던 HDD가 생각난다.
초창기 Apple ][에서는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으로 모든걸 하다가, XT를 구입하면서 HDD란걸 그때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MFM과 RLL 방식이란게 있었는데, 컨트롤러에 따른 구분이었다.

당시 기억이 가물가물 하긴 하지만 당시 금액으로 약 25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MFM 방식의 HDD를 구입했다. 그게 20년전이군. 용량이 얼마나 되었을까? 놀라지 마시라, 10MB HDD였다. 지금은 1.8인치 크기의 HDD도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전부 5.25인치였다. 더욱이나 HDD는 플로피 드라이브 2개 부분의 크기를 차지햇다. 그러고도 10MB라. 하지만 플로피 디스크 한장이 360KB였기에 수십장의 플로피 디스크 분량을 넣을 수 있었다.


지금 내가 들고 다니는 엑스페리아에도 8GB의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10MB도 엄청나게 큰거였다. 솔직히 일주일동안 고민을 했다. 이 광활한 만주벌판같은 HDD에 뭘 넣어야 할까 하면서.

어떤 프로그램을 구동시킬때마다 플로피의 읽기가 끝나면 다른 디스켓으로 교체를 해줘야 했고, 이게 시간이 또 좀 걸린편이었다. 한데, HDD에 넣고 구동을 시키면 무슨 번개처럼 화면에 뜨는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후에 20MB HDD로 교체를 했고, AT로 교체를 할때 30MB로 확장 업그레이드를 했다. 그게 지금은 점점 늘어나서 500GB다. 방구석에는 60G, 80G 등등이 굴러다닌다.

갈수록 HDD에 쌓이는 정보가 늘어나는걸까, 아니면 프로그램들이 비대해지는걸까?

500GB도 얼마 안가서 용량이 부족할거라 생각은 들지만 우짤건가. 지금은 버텨야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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